[오석봉의 뒤집어 본 영어교육]원어민 발음 흉내보다 의사전달이 중요
오석봉 조선일보·옥스포드 테솔 센터 소장
얼마 전 호주에서 영어공부를 하고 돌아온 친구에게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었다. 영어꾀나 한다고 자부하는 자신도 호주토박이 인디언들의 말은 도저히 알아들을 수 없다는 것이다. 반면 다른 원어민들은 너무도 쉽게 그 '이상한' 인디언 발음을 알아듣는다며, 어떻게 알아들을 수 있는지 참으로 신기하다고 했다.
이 친구의 이야기는 우리나라 영어 발음교육에 대한 좋은 힌트를 준다. 물론 영어에서 발음은 생명이다. 대부분의 사람들이 발음을 잘 가르치고 또 배우는 것에 대한 중요성에 공감한다. 하지만 발음을 '누구에게' 또 '어떻게 가르칠 것인가'에 대한 문제의 답은 그리 쉽지 않다. 모든 교육이 그렇듯 영어 발음교육도 교육의 대상이 어린이인지 성인인지에 따라 가르치는 방법이 달라진다. 또한 학습자의 수준과 특성에 따라 사용되는